아스피린 하루 한알, 코로나 감염률 29% 낮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스피린 하루 한 알 복용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을 29%나 낮춰준다는 이스라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은 지난해 2~6월 코로나19 검사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하루 아스피린 1정(75mg)을 복용토록 한 결과, 감염률을 29% 줄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발 일란 대학의 루미트 의료 서비스와 바질라이 의료센터의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를 주요 생화학 학술지 ‘더펩스저널(The FEBS Journal)’에 게재했다.

주저자인 엘리 메건 바질라이 의료센터 교수는 “아직 예비 실험이긴 하지만 저용량 아스피린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전체 모집단 약 1만 명 가운데 확진자 660여 명 중 아스피린 복용자는 73명으로 확률로는 11%였다. 반면 음성 판정자 약 9340명 가운데 아스피린 복용자는 1500여 명으로 비율은 16%으로 파악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아스피린 복용 시 코로나19 확진율이 29% 떨어진다고 계산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사람들은 평균 14세 이상,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상당수가 당뇨와 고혈압으로 진단됐다.

또한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스피린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에도 탁월했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경우, 첫 확진 후 음성 판정을 받기 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21.9일에서 19.8일로 줄었다.

현재까지 아스피린이 어떤 이유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줄이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아스피린의 항바이러스성 요소가 병원균에 대응해 면역 체계를 바꾸는 능력이 바이러스 퇴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도 메릴랜드주의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412명(평균연령 55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이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와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환자 중 약 25%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입원 전부터 복용해왔거나 입원 직후 투여됐다.

당시 분석 결과, 아스피린 복용 환자는 아스피린이 투여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인공호흡 치료를 받은 경우가 44% 적고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사례도 4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 위험이 47%나 낮았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아스피린의 항응고 작용이 코로나19에 의한 미세혈전 형성을 막아 주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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