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찾아온 무더위… 에어컨 ‘전기세 폭탄’ 피하고 싶다면

2022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 / 사진=삼성전자

장마철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에어컨을 하루종일 가동해야 할 만큼 더운 날씨지만, 전기료 걱정으로 인해 에어컨을 켜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기료를 절약하는 방법 첫 번째는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에어컨 선택이다. 에너지소비효율과 정격냉방 능력, 냉방 효율 등은 에어컨 전면 혹은 측면에 붙은 등급 스티커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실제로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의 제품을 사용할 때 5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 대비 30%~40%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다.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절감폭은 한층 커진다.

에어컨 작동 시 전기 사용을 줄이는 방법은 실내 공기를 최대한 빠르게 식히는 것이다. 처음 에어컨을 켤 때 낮은 온도로 강하게 가동시켜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춘다. 그 후 적정 온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면 전기 사용량이 최소화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전기료를 걱정해 자주 끄고 켜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꾸준히 가동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에어컨의 냉매를 순환시키는 실외기 내부의 압축기는 에어컨이 소비하는 전기의 약 95% 비중을 차지한다.

인버터 압축기는 실내 온도에 따라 10%~160%까지 냉방 능력을 조절 가능하다. 따라서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가동을 최소한으로 줄여 절전 운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정속형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이와 반대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것이 낫다. 희망하는 온도보다 낮은 온도, 강한 바람 세기로 에어컨을 가동한 뒤 집이 시원해졌을 때 에어컨을 껐다가, 더워졌을 때 다시 켜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전기요금 절약 방법이다.

전기료 절약을 위해서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제습과 냉방 기능의 전기요금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냉방 기능을 사용할 때도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후 절전 운전으로 전환되므로,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서)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곳곳의 단열을 확인하고, 꼭 필요한 공간에만 적정 온도로 냉방을 가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커튼과 블라인드를 활용하면 실내 공기가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에어컨 근처의 냉각된 공기가 실내 곳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에어 서큘레이터 및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실외기의 압축기 가동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가동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낮추지 않아도 냉방 효과가 커지게 된다. 선풍기나 에어 서큘레이터는 에어컨의 송풍구 앞에 두고 쓰는 편이 좋다.

에어컨과 실외기 청소 및 관리도 전기료 절약과 관련이 있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으면 냉방 성능이 줄고, 전력 소모가 3~5% 정도 늘게 된다. 청소를 월 1~2회 하는 경우와 안 할 경우를 비교하면 월간 10.7kWh 정도의 전력 소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실외기는 그늘진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공기가 나오는 송풍구 쪽에 장애물이 있으면 안 된다. 높은 온도로 인해 실외기가 뜨거워질 경우 냉방 효율이 떨어지므로 자주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만드는 식으로 실외기 온도를 낮추는 것도 절약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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