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 350억 투자 유치하며 ‘유니콘’ 등극

소상공인을 위한 매출 관리 장부 ‘캐시노트’, 이용자 120만 명 아임유, 페르소나 등 자회사 힘 합해 유니콘 기업 등극 LG유플러스와 손잡고 SOHO 사업 경쟁력 강화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SOHO(소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영업자 경영관리 솔루션 1위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KCD)에 252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유플러스가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소상공인 장부 서비스 ‘캐시노트’

2016년 설립된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대상 경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기업 가치 1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KCD의 캐시노트는 매출, 고객, 세금 경영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장부 애플리케이션으로, 세금계산서와 현금영수증의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카드 매출 입금 정보를 달력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내 가게 매출이 정상적으로 입금되고 있는지, 최근 2년간 누락이나 보류된 부분은 없는지도 캐시노트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배달앱 주문·리뷰 관리도 캐시노트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배달앱 매출 및 정산을 확인하거나 각종 앱에 흩어져 있는 고객 리뷰, 신규 고객과 재방문 고객, 객단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캐시노트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게 경영 상황을 반영한 매장 신용 점수를 무료로 조회할 수 있고 사업자 대출, 카드, 실속 보험 등 사업 자금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더불어 캐시카우의 빠른 정산 서비스를 구독하면 오늘 배달 매출을 내일 바로 입금받을 수 있으며 캐시노트 앱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쉽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진=캐시노트

비즈니스 공동체 확장 전략으로 유니콘까지

한편 KCD가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는 소상공인 대상 비즈니스 공동체 확장 전략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포스 하드웨어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모두 보유한 POS(판매시점관리) 제조업체 ‘아임유’는 캐시노트와 함께 매장 운영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KCD는 B2B 식자재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F&B파트너스’, 정책 지원 정보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르소나’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CD와 자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장은 총 170만 곳에 달하며, 캐시노트 단일 서비스만으로도 120만여 개의 사업장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유플러스와의 협력으로 소상공인 대상 사업 확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전용 통신상품, 캐시노트와 같은 세무·매출관리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U+우리가게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통신사 최초의 소상공인 전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우리가게무선인터넷’, 안전한 결제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결제안심인터넷’ 서비스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KDC와의 이번 지분 투자 및 업무협약을 통해서 캐시노트 외에도 POS, 결제망 등 KCD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소상공인 대상 사업 영역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사 상품을 결합한 신규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 출시 △상호 서비스·기능 공유를 통한 상품 경쟁력 제고 △신규 사업의 공동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양사는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LG유플러스의 통신 서비스에 더해 캐시노트 유료 멤버십 혜택, 매출 향상 솔루션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년 약 3만 명 이상의 소상공인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각 사의 소상공인 특화 앱에 협력사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U+우리가게패키지 앱에 커뮤니티, 앱푸시, 알림톡 등 캐시노트의 주요 기능을 연동하고 KCD는 캐시노트 앱에 통신서비스와 상권 분석 등 U+우리가게패키지의 기능을 연동하는 식이다. 양사는 신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기간 매출 성과를 뛰어넘는 중장기적 협력 전략도 구상 중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KCD에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를 통해 SOHO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양사의 역량을 접목해 가게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KCD 대표는 “LG유플러스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이 된 것은 사업의 모든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드는 일의 시작점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동네 가게 사장님이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쉬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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