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부담으로 신용대출 감소…1분기 가계부채 6000억원 ↓

이번 1분기 가계대출이 8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하자, 신용대출과 같은 기타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감소한 수치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3분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가계신용이란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신용카드 할부액을 비롯한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통상 가계부채란 곧 가계신용을 일컫는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의 경우 17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1.5%)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감소세는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최초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기타대출이 감소한 것은 정부 및 금융기관이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다시 소폭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향후 대출금리 상승이 전망되고 주택 매매 거래도 활발하지 않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90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조5000억원(-0.5%)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2013년 1분기(-4조9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4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2조5000억원(-0.7%) 감소했다. 이 역시 2019년 1분기(-3조5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신용카드 할부액을 포함한 판매신용 잔액은 10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3분기(2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증가세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주택 거래가 감소하며 주담대 수요도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이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분기 13만8000호로, 전분기(19만6000호)보다 소폭 줄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8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전분기(12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을 줄였다. 2019년 1분기(4조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증가폭이다.

주담대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반면, 기타대출은 9조6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9000억원 감소)와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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