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출전한 미스 미얀마 “총에 맞아 죽고있다. 제발 살려달라” 호소

국제 미인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한 레이 / 사진=인스타그램

국제 미인대회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미스 미얀마 한 레이가 국제사회에 반(反) 쿠데타 시위 중인 자국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 한 레이(22)는 전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고 했다.

양곤대 심리학과 학생인 레이 씨는 미인대회에 참가한 계기에 대해 “양곤대 학생들 또한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며 “민주주의에서는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 미얀마에서는 자유가 없다. 그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나는 미얀마 대표로서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하는 국제 미인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63개국 대표들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는 63개국 대표들이 참가했으며 미스 유니버스, 미스월드 등과 함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무고한 시민 320여 명이 군경의 발포 또는 폭력으로 사망했으며 이중 어린아이 사망자도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레이는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SNS를 통해 시민불복종 운동 상황을 꾸준히 알려오며 ‘평화의 여신’으로 불려왔다.

이달 11일 올린 게시물에서도 “‘봄 혁명’의 모든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군부는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행동이 필요하다. 제발 민주주의를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4일 진행된 전통 의상 심사에선 ‘평화의 여신’을 주제로 한 의상을 입었다. 레이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평화는 위기를 겪고 있는 미얀마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총격 등 군경의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전날 328명으로 집계됐다.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시민들은 9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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