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디스플레이 화학물질 유출로 쓰러진 40대 근로자… 결국 사망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지난 1월 유해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40대 근로자가 2달 만에 끝내 숨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인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이 누출돼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협력업체 직원 이모씨(40·남)가 지난 11일 밤 사망했다.

앞서 파주소방서에 따르면 1월 13일 오후 2시15분께 경기 파주시 월롱면 엘지로 LG디스플레이 P8 공장 5층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TMAH는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치명적인 독성 액체다.

이에 당시 이씨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 근로자 최모(40·남)씨도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 두 사람 외에 협력업체의 또 다른 근로자 4명이 1도 화상 등의 경상을 입었다. 당시 소방 당국에 따르면 출동한 구조대원 3명도 화학물질을 흡입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TMAH 탱크 이동 작업 과정에서 갑자기 밸브 쪽에서 TMAH가 누출되는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15년 1월에도 이곳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화학물질 밸브차단과 긴급 배기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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