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에 ‘7700억’ 투자한 이유

사진=한국경제

넷플릭스는 2020년까지 한국 시장 투자 금액이 77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시작 규모 7800억 원에 맞먹는다.

넷플릭스는 애플TV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 등 경쟁 OTT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의 2021년 콘텐츠 관련 예산은 총 20조 원으로, 이중 6~8000억 원이 한국에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회원수 2억 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의 폭발적인 성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가입 증가 인원을 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순증세(930만 명)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순증세(149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월스트리트저널, CNN 비즈니스 등 미국 외신들은 넷플릭스의 성공,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배경으로 “한국 콘텐츠”를 앞다퉈 꼽았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드라마 ‘킹덤’, ‘스위트홈’ 포스터

미국 포브스지는 최근 ‘꼭 봐야할 K드라마’로 tvN ‘스타트업’, OCN ‘경이로운 소문’,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꼽았다. 모두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된 한국 드라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이례적으로 ‘스위트홈’을 언급했다.

‘스위트홈’은 인간의 욕망이 괴물로 표출된다는 콘셉트의 드라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연이어 히트시킨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개의 계정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는 지난 5일 전 세계 동시 공개 이틀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의 영화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승리호’는 지난 6일 기준 총점 525점으로 총 16개국에서 넷플릭스의 인기 영화 세계 1위에 올랐고 7일 기준으로도 648점으로 28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한편 넷플릭스의 지난 2016년 8월 한국 진출 초기만 해도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당시 국내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있어 돈을 지불하는 것에 저항감이 높고 몇몇 소비자들은 해외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넷플릭스는 발빠르게 한국 콘텐츠에 대규모 자본을 적극 투자하며 ‘현지화 전략’을 폈다. 국내 시장 소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콘텐츠로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것이었다. 2017년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578억 원을 투자하며 11만 명 이상의 넷플릭스 가입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가 한국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 전력의 중요한 일부로서 한국에 큰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