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로봇’ 분야에 출사표 던진 애플, 차후 관련 시장 전망은?

애플카 프로젝트 폐기한 애플, 이제는 로봇이다
서비스 로봇 시장, 연평균 23.3% 성장 전망
아마존부터 LG·삼성까지, 테크 기업들의 로봇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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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포기한 애플이 ‘가정용 로봇’ 시장에 뛰어든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은 가정용 혹은 개인용 로봇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팀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모바일 로봇 및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집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모바일 로봇과 함께 로봇 공학을 이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 해당 프로젝트가 현재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으며,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실제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전언이다. 로봇 개발 연구는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 인공지능·기계학습 그룹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바일 로봇과 함께 언급된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개인용 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된 LCD 모니터로, 집 안에서 정보 기기를 원격제어하고 각종 컴퓨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가정용 차세대 디지털 기기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실제 스마트 디스플레이 개발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봇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경우 모바일 로봇보다 더 오랜 기간 연구돼 왔지만, 한때 회사의 로드맵에서 제외됐다가 추가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매체는 애플이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애플은 10년 동안 개발을 추진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역시 아직까지 확실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애플이 당초 자동차, 가정, 혼합 현실을 주요한 미래 먹거리로 고려해 왔으나, 자동차 프로젝트를 폐기하며 스마트 홈 시장 등 새로운 ‘미래’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고도 전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의 미래 전망

최근 가정용 로봇을 비롯한 ‘서비스 로봇’은 로봇 시장의 새로운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후 서비스 로봇이 산업용 로봇을 제치고 전체 로봇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시장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시장 조사업체 마켓스 앤 마켓스가 2021년 발표한 ‘서비스 로봇 시장 2026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3% 성장하면서 2021년 362억 달러에서 2026년 1,033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서비스 로봇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작년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소비자 서비스 로봇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으며, 향후 4년간 연 평균 성장율이 2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까지 퍼스널 및 교육 부문이 5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기반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퍼스널 및 교육 로봇의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4.5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노인 돌봄, 사회 보장 및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학습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적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이 부문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사람들이 로봇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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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사진=아마존

가정용 로봇 시장 뛰어드는 기업들

글로벌 테크 기업들 역시 가정용 로봇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21년 이미 가정용 AI 로봇 아스트로(Astro)를 출시한 미국 아마존이 대표적인 예다. 아스트로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플랫폼인 ‘알렉사’와 로봇을 결합한 것으로, 사용자가 묻는 말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며 사람이 없을 때도 집안을 순찰할 수 있다. 집 내부 구조를 스캔해 구조화하고, 가족 구성원의 얼굴 인식을 인식해 외부인이 침입하거나 안전 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국내 기업들 역시 관련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한 가정용 로봇 ‘AI 에이전트’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는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가정용 AI 로봇으로, 음성· 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AI 기능을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또 스마트홈 허브로서 가전,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또한 CES 2024 기간에 AI 캠패니언 로봇 ‘볼리’를 공개했다. 공 모양 로봇 볼리는 가정 내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해서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진화하는 로봇이다. 어린이, 노인, 반려동물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바닥, 천장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든 필요한 콘텐츠를 최적화된 크기로 투사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차후 볼리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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